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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퍼포먼스의 충격에 분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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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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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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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퍼포먼스의 충격에 분노한다
조선대학교 생물과학부 교수 김영곤
지난 30일 MBC생방송 인디벤드 “카우치” 맴버의 알몸퍼포먼스를 보는 전국의 시청자들은 너무도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이 시대의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며 돌아버린 방송매체에 대해 공개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분노가 뻘뻘 끓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의 방송매체인가 말이다. 날씨가 더워 미쳤나보다고 혀를 내두르는 시청자들은 이제 아예 체널을 켜는 것조차 두렵고 불쾌감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치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대한민국 내노라하는 MBC 방송에서 일어났단 말이며, 어떻게 공공연히 생방송 중에 마치 계획적으로 작심한 듯 내의도 안 입은채로 벌거벗고 광란을 서슴치 않고 펼치다니 세상 종말이 왔다고들 내뱉는다.
이 나라의 성도덕은 대체 몇 점이나 될까? 대체 이 나라의 성문화에 대한 의식 수준은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알몸퍼포먼스의 토픽감을 연출하면서 나라를 쑥밭으로 바꿀 셈인가? 기네스북에 오르고 싶은가보다. 이왕이면 알몸퍼포먼스를 예술이라고 떠들어대면서 고정 프로그램을 만들어볼 셈인가? 저질문화를 양산하는 방송매체와 그에 면역되어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판단력조차 흐릿한 이들이 엮어가는 세상이 이제 TV를 끄고 살자는 운동을 더더욱 설득력을 지닐지 모르겠다.
알몸을 만끽했던 그들의 알몸세레머니에 대한 변명도 더더욱 우리를 겸연쩍고 부끄럽게 능멸시키고 있다. 뭐? 즐겁게 해보려고 그랬다고? 네 부모 앞에서나 그래보거라. 저런 못된 여석들을 길러낸 우리 교육이 문제고 우리 사회의 모순이라면 그들 부모나 그들 주면의 성노리게 쾌락주의는 이미 천벌을 받을 만한 대 사건이 아니더냐? 그래 즐겁게 하는 것이 알몸쑈라면 아예 벗고 다니며 춤추고 노래하라!
사회병리학적으로도 그들은 정신감정을 치유해야할 상황에 이르렀다. 정상인이 아니고는 어찌 그럴 수가 있겠는가? 방송국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알몸쇼 당사자에게만 두집어 씌우지 말고 철저히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온 국민을 상대로 성폭력쇼를 펼친 MBC는 석고대죄부터 하고 방송하라. 문을 닫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을 위해 진정 새로 태어나는 심정으로 철저히 흥행위주로부터 벗어나 국민을 올바른 길로 피해없이 공정한 방송의 책무를 통감하고 방송할 것인지부터 수신제가하고 방송하라. 사전에 얼마나 허술했으면 이런 각본이 연출되었을까를 모르는가? 국민을 성폭력의 도구로 전락시킨 책임은 MBC의 최대 오점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MBC의 각오와 반성은 무엇인가를 떳떳하고 공명정대하게 밝히고 책임을 분명히 하라.
아름다운 사회 건설의 중추적인 책임을 저버린 방송매체, 이제 무엇을 어떤 식으로 방영할 것인지는 적당히 예술이라는 미명으로 아니면 표현의 자유라는 권리로 포장하지 마라. 공영방송의 심의 위원회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세계적인 토픽으로 오명을 입게 된 MBC 솔직하게 전모를 밝히고 다시 거듭나길 바란다. 국민은 성폭력 대상이 아님을 알라. 시대를 넘어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프로는 각인되고 예찬된다. 방송인들의 의식 또한 여과되고 무엇보다도 도덕률이 앞장서는 사회를 위해 매진할 때 사랑받는 방송매체가 될 수 있을을 어찌모를 것인가? 단순한 헤프닝 이상의 충격을 위해 돌발적인 우연으로 돌리지 말고 원인과 결과와 과정을 점검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고대한다.
200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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