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공지사항 일정관리 자유게시판 방명록
자료실
 

2007년 11월 16일
--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의 어원-1
--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3202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의 어원
- 大 渚 中 學 校 국어교과연구회


1. 가게
본 뜻
이 말은 본래 한자어 ‘가가(假家)’에서 나온 말이다. 가가(假家)란 제대로 지은 집이 아니라 임시로 지은 가건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저자 거리로 유명한 종로통에 지금의 도매상격인 전(廛)과 조금 큰 상점인 방(房), 그리고 소매상격인 가가(假家)들이 많았는데, 이 가가(假家)들은 번듯한 상점이 아니라 허름하게 임시변통으로 지어 놓은 가건물들이었기에 여기서 나온 말이다.
바뀐 뜻
가건물을 뜻하는 가가(假家)라는 말에서 건물이라는 의미는 없어진 채, 물건을 파는 상점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轉移)되면서 ‘가게’라는 한글 명칭으로 바뀌었다.
보 기

- 저 가게에 들렀다 가지.
- 순우리말인 줄 알았던 가게가 한자어에서 온 말이라니 뜻밖인데요.


2. 가관(可觀)이다
본 뜻
본래의 의미는 ‘볼만하다’는 뜻으로 ‘설악산 단풍이 가관이다’와 같은 경우에 쓰는 말이다.
바뀐 뜻
참으로 볼만하다는 감탄의 뜻이 완전히 역전되어 ‘꼴 보기 좋다’, ‘구경거리가 될 정도로 우습고 격에 맞지 않는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남의 말이나 행동이 꼴답지 않을 때 비웃는 말이다.
보 기

- 옥아, 너 어른 앞에서 옷 입은 꼴이 그게 뭐냐, 이만저만 가관이 아니구나.
- 외국 나갔다 와서는 젠 채하는 꼬락서니가 가관(可觀)이더구만.


3. 가라오케
본 뜻
‘가라오케’는 빈 것을 가리키는 일본어 ‘가라(空)’와 영어 ‘오케스트라(orchestra)'의 합성어다. 그러므로 ’가라오케‘란 악단이 없는 가짜 오케스트라, 무인(無人) 오케스트라라는 뜻이다. 노래 반주만을 녹음하여 그것에 맞추어 노래하기 위한 테이프나 디스크 또는 그 연주 장치를 가리킨다. 원래는 녹음 관계 용어로서 동시 녹음의 반대말로 쓰였다.
바뀐 뜻
일본에서 수입된 기계식 가요 반주를 ‘가라오케’라 하는데 80년대 이후 유흥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오늘날은 노래방이라는 신종 업종을 통해 다양화되고 있다.
보 기

-에이, 부장님 왜 아깝게 가라오케부터 가요. 맥주 마시다가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부르면 되죠.
4. 가루지기
본 뜻
판소리 다섯 마당 중에 하나인 <변강쇠 타령>은 <가루지기 타령>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가루지기라는 말의 어원은 크게 두 가지로 전해지고 있다. 장승을 베어서 땔감으로 쓰던 변강쇠가 그만 동티가 나서 죽었는데 그의 시체를 운반하는 자마다 변을 당하곤 했다. 나중에 납덱이라는 자가 변강쇠의 시체를 등에 가로로 졌는데 그 시체가 그만 가로로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에서 가루지기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 그 첫째이다. 둘째는 변강쇠의 짝인 옹녀는 음기가 센 여자로 유명한데, 그녀의 음문이 보통 여자들처럼 세로로 나 있지 않고 가로로 나 있는 데서 가루지기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음욕이 강한 여자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보 기

- 변강쇠 타령이나 가루지기 타령 같은 걸 조선시대에 불렀다는 걸 보더라도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은 꽤나 자유분방했던 모양이다.


5. 가마니
본 뜻
볏짚을 날과 씨로 엮어 천 짜듯이 만든 자루인 가마니는 일본에서 건너온 물건이다. 1908년에 일본에서 가마니틀이 들어와 만들어지기 시작한 가마니는 일본말 ‘가마스(かます)’에서 비롯된 것이다. 가마니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 나라에서는 ‘섬’을 썼는데 ‘섬’은 촘촘하질 않아서 낱알이 작은 곡식을 담으면 날 사이로 곡식이 술술 흘러나와서 많은 불편이 있었다.
바뀐 뜻
짚으로 만들어 곡식이나 소금을 담는 자루를 가리키는데, 가마니를 순우리말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 기

- 그는 어찌나 힘이 센지 쌀 한 가마니쯤은 거뜬히 들어올린다.
- 갑작스런 홍수로 제방이 무너져 가마니에 흙을 담아 임시로 둑을 쌓았다.


6. 가시나
본 뜻
이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가 신라의 화랑 제도에서 그 연원을 찾은 것으로 ‘가시’는 본래 ‘꽃’의 옛 말이고, ‘나’는 무리를 뜻하는 ‘네’의 옛 형태에서 왔다는 설이다. 옛날 신라 시대의 화랑을 ‘가시나’라고 하였는데, ‘가시나’의 이두식 표기인 ‘화랑(花郞)’에서의 ‘화(花)’는 꽃을 뜻하는 옛 말인 ‘가시’에 해당되며 ‘랑(郞)’은 ‘나’의 이두식 표기다. 그러므로 ‘가시나’는 곧 ‘꽃들’이라는 뜻이다. 화랑은 처음에는 처녀들이 중심으로 조직되었기 때문에 처녀 아이를 ‘가시나’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이 ‘가시’는 그후 15세기까지 ‘아내’의 뜻으로 쓰였으며, 여기서 나온 말이 부부를 가리키는 ‘가시버시’이다.
한편, 가시나는 ‘가시내’라고도 하는데, ‘가시내’의 옛 말은 ‘가시나’로서, 아내를 뜻하는 ‘가시(妻)’에 아이를 뜻하는 ‘나(胎生)’가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 말을 풀어보자면 ‘아내(각시)로 태어난 아이’라는 뜻이 된다.
바뀐 뜻
계집아이나 처녀를 일컫는 경상도 지방의 방언이다. 표준말은 ‘계집아이’이다.
보 기

- 가시나 소리를 들을 때마다 여자를 비하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신라 화랑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7. 가을
본 뜻
가을이란 말은 본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지금도 시골 노인네들이 ‘벼 가을은 다했나?’, ‘올해 보리가을은 어찌됐나?’ 하는 말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줄여서 ‘갈’이라고도 한다.
바뀐 뜻
‘추수’를 뜻하던 가을이란 말이, 세월이 흐르면서 추수를 하는 계절인 9, 10, 11월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어서 쓰이고 있다.
보 기

- 어머니, 아까 외가에 전화하실 때 ‘벼가을은 어찌 됐노’ 하셨는데 벼가을이 뭐예요?


8. 가재걸음
본 뜻
‘가재’는 뒷걸음밖에 치지 못하므로 뒷걸음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바뀐 뜻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전진(前進)을 못하고 퇴보만 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보 기

- 이 과장, 벌써 한 달 전에 맡긴 그 광고 건 말이야, 왜 그렇게 진척이 없어 가재걸음이야?


9. 가차(假借)없다
본 뜻
가차(假借)는 한문 글자 구성의 여섯 방법 중에 하나로서, 어떤 말을 나타내는 적당한 글자가 없을 때, 뜻은 다르지만 음이 같은 글자를 빌어서 쓰는 방법이다. 독일(獨逸), 불란서(佛蘭西) 등이 그 좋은 예로, 주로 외국어를 한자로 표기할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 빌어다 쓴 한자는 단지 외국어를 비슷하게 소리내기 위한 것일 뿐, 한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뜻은 없다. 그러므로 ‘가차없다’는 임시로 빌어다 쓰는 것도 안될 정도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일의 주도권을 가진 쪽에서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는 것. 또는 용서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자신의 태도에 가차없는 판단을 내려봐라.
- 이번에 실수하면 가차없다는데 잘해봅시다.


10. 가책(呵責)
본 뜻
이 말은 원래 불교에서 쓰는 말로 스님들이 수행하다가 잘못을 저지르면 여러 스님들 앞에서 죄를 낱낱이 고하고 거기에 합당한 벌을 받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의 제자 중에 지혜와 노혜나라는 두 비구가 있었는데 이들은 걸핏하면 서로 싸우거나 다른 싸움을 몰고 다녔다. 이를 보다 못한 비구들이 그들의 소행을 부처님께 보고했고 부처님은 비구들을 소집해서 두 비구를 가책했다.
가책을 받은 비구는 그 동안 비구로서 행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권리와 자격들을 박탈당했으며 거기에 준해서 가책이 풀어질 때까지 근신해야 했다.
바뀐 뜻
이 말은 뜻이 바뀐 것은 아니고 애초에 불교 용어였던 것이 일상용어로 자리를 잡은 좋은 예이다. 꾸짖어 책망한다는 뜻을 가진 ‘가책(呵責)’은 오늘날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양심의 가책이 된다’ 같은 경우에 쓰인다.
보 기

- 어머니의 지갑에 손을 대고 나서는 양심의 가책 때문에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 바쁘다는 이유로 길 잃은 아이를 못 본 채 놔두고 온 것이 일주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양심의 가책으로 진하게 남아 있다.


11. 가톨릭(Catholic)
본 뜻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 이후 기독교는 구교와 신교로 나누어지는데 구교는 ‘가톨릭’이라 부르고, 신교는 ‘프로테스탄트’라 부른다. 기독교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가톨릭(Catholic)은 ‘보편적’이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가톨릭의 교리가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두루 통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바뀐 뜻
‘가톨릭’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천주교로 통한다. 그러나 정작 천주교 신자조차도 ‘가톨릭’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가톨릭은 명칭 자체 ‘보편 종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다.
보 기

- 가톨릭이 ‘보편적’이란 뜻이라니, 세계 어느 누구든 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종교의 성격에 비추어봤을 때 꽤나 걸맞는 이름인 듯싶군요.

12. 각광(脚光)
본 뜻
각광(脚光)은 무대 전면 아래쪽에서 배우를 비춰주는 광선인 foot-light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각광을 받게 되는 배우는 다른 배우와 확연히 구별될 정도로 돋보이게 된다.
바뀐 뜻
사회적으로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일이나 관심을 받게 되는 일 등을 가리킨다.
보 기

- 그는 이번 아이디어로 광고업계의 각광을 받았다.
- 이번에 나온 맥주가 애주가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13. 각다귀판
본 뜻
‘각다귀’는 모기와 비슷하게 생긴 곤충으로 논밭에서 벼나 보리의 뿌리를 잘라먹는 해충이다. 거기에 비유해서 남의 것을 몹시 훔치고 빨아먹는 사람을 이르기도 한다.
바뀐 뜻
인정 없이 서로 빼앗기만 하려고 모여 덤비는 곳이나 그런 경우를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정치판이야말로 각다귀판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지 않겠어?


14. 각색(脚色)
본 뜻
본래는 중국 연극에서 ‘분장(扮裝)’, ‘배우의 전문 구실’ 등을 뜻하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희곡화(戱曲化)를 뜻하는 말로 바뀌었다.
바뀐 뜻
소설, 서사시 등의 문학 작품을 연극이나 영화에 알맞도록 고쳐 쓰는 것을 가리킨다.
보 기

- 소설을 영화화할 때, 각색(脚色)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소설의 묘미가 살아나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15. 각축(角逐)
본 뜻
각(角)은 동물들이 서로 뿔을 맞대고 싸우는 모습에서 나온 말로서 서로 다투고 겨룬다는 뜻이다. 축(逐)은 쫓는다는 뜻이다. 글자 그대로 보자면 서로 다투며 쫓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바뀐 뜻
실력이 비슷한 사람이나 팀끼리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월드컵 16강 진출을 둘러싸고 한국과 이탈리아, 멕시코가 각축전을 벌였다.
- 영종도 신공항 건설의 공개 입찰을 따내기 위해 각 재발 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6. 간담(肝膽)이 서늘하다
본 뜻
‘간담(肝膽)’은 간과 쓸개를 뜻하는 말이며, 깊이 간직한 ‘마음속’이라는 뜻도 있다.
바뀐 뜻
뜻밖의 일이나 놀라운 일을 당하여 섬뜩해지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 밖에도 ‘간이 오그라들었다’ 등의 표현을 쓴다.
보 기

- 오토바이 폭주족 네 명이 한밤중에 전봇대를 들이받고 모두 죽었다는 뉴스에 진수는 간담이 서늘해졌다.


17. 간도(間島)
본 뜻
중국의 동남부 지역을 가리키는 간도(間島)란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다음의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는 병자호란(丙子胡亂) 뒤에 청(淸)나라가 이 지역을 청국인이나 조선인 모두 입주를 금하는 봉금지역(封禁地域)으로 정하자, 이 지역이 청나라와 조선 사이(間)에 놓인 섬(島)과 같은 땅이라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두 번째는 조선 후기에 이 지역으로 이주해간 우리 동포들이 개간한 땅이라는 뜻에서 ‘간도(墾島)’라고 적었다고한다. 세 번째는 조선의 정북(正北)과 정동(正東) 사이에 위치한 방향인 간방(艮方)에 있는 땅이라 하여 간도(艮島)라고 하였다 한다. 지금 쓰는 한자 표기는 첫번째 것을 따른 것이다.
바뀐 뜻
간도(間島)는 지금 중국의 길림성 동남부 지역으로서 용정시(龍井市), 왕청현(旺淸縣), 혼춘(琿春)현, 화룡(和龍)현, 안도(安圖)현, 장백(長白)현, 무송(茂松)현, 임강(臨江)현 일대를 포괄하는 지역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두만강 북부 연안을 북간도라 하였는데,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간도라 함은 이 지역을 가리킨다. 지금은 이곳이 연변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로 되어 있어 간도(間島)라는 말 대신에 연변(延邊)이라는 이름을 더 많이 쓴다.
보 기

- 통일이 되어 중국을 거치지 않고 압록강이나 두만강으로 간도(間島)를 드나들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감개가 무량할까.


18. 간발(間髮)의 차이
본 뜻
글자 그대로 ‘머리카락 하나 만큼의 차이’라는 뜻으로 아주 작은 차이를 이르는 일본말 ‘간하쓰(間髮)’에서 온 말이다.
바뀐 뜻
아주 작은 차이를 이르는 말로 널리 쓰이는 이 말은 일본어를 그대로 들여와 쓰는 것이다. 같은 의미를 가진 우리말 표현 ‘종이 한 장 차이’, ‘터럭 하나 차이’ 등으로 바꿔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
보 기

- 이번에 내가 찍은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떨어졌어.


19. 간이 부었다
본 뜻
간(肝)은 한의학에서 목기(木氣)에 해당한다. 이는 곧 일을 새로 추진하거나 이끌어 가는 힘을 말한다. 즉 간이 크다는 것은 힘찬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다는 말이고, 간이 부었다는 것은 추진력이나 결단력이 너무 지나쳐 무모할 때 쓰는 말이다.
바뀐 뜻
실제로 간이 부었다는 뜻이 아니라, 겁 없이 어떤 일에 달려드는 것을 말한다.
보 기

- 자네 간이 부었나? 감히 거기가 어디라고 뛰어드는가?
- 너 간이 부어도 아주 단단히 부었구나. 우리 대장을 너 혼자 상대해 보겠다고?


20. 갈등(葛藤)
본 뜻
칡과 등나무가 얽히듯이 까다롭게 뒤엉켜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바뀐 뜻
일이나 인간관계가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혹은 개인의 정시 내부에서 두 가지 반대되는 생각이 벌이는 충돌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도 널리 쓰인다.
보 기

- 그 두 사람 사이엔 항상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 그의 청혼을 받아들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갈등으로 요즘의 내 마음은 잠잠할 날이 없다.


21. 갈매기살
본 뜻
돼지고기의 한 부위를 가리키는 말로서, 본래는 ‘간막이살’이 맞는 말이다. 횡격막과 간 사이에 붙어 있는 살점으로, 간을 막고 있다고 해서 ‘간막이살’이라 부르는가 하면, 뱃속을 가로로 막고 있다고 해서 ‘가로막살’이라고도 한다. 이 살은 허파 아래로 비스듬히 걸쳐진 힘살막으로 숨쉴 때마다 위 아래로 오르내린다.
바뀐 뜻
왜 돼지고기의 부위를 가리키는데 난데없는 새 이름을 갖다 붙였을까? 갈매기살을 먹는 사람들은 모두들 한 번씩 가져보았음직한 의문이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어봐도 신통한 대답을 못 듣기 일쑤였을 것이다. 이것은 위의 본 뜻에서 밝힌 것처럼 ‘간막이살’, ‘가로막살’이 ‘갈매기살’로 발음이 전이되어 생긴 현상이다. 그러나 이 말은 날아다니는 갈매기 고기와 혼동할 수 있으므로 본래 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로막살’이라 부르는 것이 좋을 듯싶다.
보 기

- 내가 속초에 놀러가서 갈매기가 날아가는 걸 보고 “야, 저기 안주 날아간다!”했더니 사람들이 다 웃는 거야. 그러면서 “갈매기살은 진짜 날아다니는 갈매기 고기가 아니라 목살, 삼겹살 하는 것처럼 돼지고기의 한 부위야.”하는 거 있지.


22. 갈모 형제(兄弟)라
본 뜻
갈모는 옛날에 비가 올 때 기름 종이로 만들어 갓 위에 덮어쓰던 우비의 한 가지로서, 펴면 고깔처럼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둥그렇게 퍼지며, 접으면 쥘부채처럼 홀쭉해진다.
바뀐 뜻
갈모는 비록 갓 위에 덮는 것이지만 일시적으로 쓰는 것이기에 그 아래에 있는 갓만 못하였다. 여기에 비유해서 형이 아우만 못한 형제를 가리켜 갈모 형제라 했던 것이다.
보 기

- 일곱 살 동생이 열두 살 형도 못 올라가는 높은 산에 오르다니, 갈모 형제라 할 만하군.


23. 감감소식(-消息)
본 뜻
아주 멀어 아득하다는 뜻을 가진 ‘감감하다’에서 나온 말이다. 감감소식은 소식(消息)이 감감하다는 말이니 대답이나 소식 따위가 전혀 없다는 뜻이다.
바뀐 뜻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감감소식’보다 ‘감감무소식’을 더 많이 쓰고 있다. 감감소식이라는 말로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없을 무(無)를 덧붙인 것은 소식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둘 다 표준어로 채택되어 쓰이고 있다.
보 기

- 그 사람은 한 번 가더니 어찌 된 게 감감소식이냐?
- 곧 연락을 해주겠다더니 감감무소식이네.

24. 감로수(甘露水)
본 뜻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육욕천(六慾天)의 둘째 하늘인 도리천에 있는 달콤하고 신령스런 액체를 ‘감로(甘露)’라 한다. 이 액체는 한 방울만 마셔도 온갖 괴로움이 사라지고, 살아 있는 사람은 오래 살 수 있고, 죽은 이는 부활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불사주(不死酒)로도 일컬어진다. 때로는 부처의 교법(敎法)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바뀐 뜻
일반적으로 맛이 썩 좋은 물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보 기

- 야, 감로수가 따로 없이 바로 이 구천동 계곡물이 감로수네 그려!
- 댁의 우물물은 시원하고 단 것이 마치 감로수 같습니다.


25. 감안(勘案)하다
본 뜻
어떤 것에 대해서 ‘생각한다’는 뜻의 일본식 한자어다.
바뀐 뜻
살피다, 생각하다, 고려하다, 참작하다 등의 말로 바꿔 쓸 수 있다.
보 기

- 자네 사정을 십분 감안하여 이번에 특별 근무에서 자네는 제외하기로 했네.
(자네 사정을 충분히 생각해서)
- 그쪽 사정을 감안해서 찾아가야지, 아무 때나 불시에 들이닥치는 건 결례라네.
(그쪽 사정을 살피고 찾아가야지)


26. 감주(甘酒)
본 뜻
태종실록(太宗實錄)에 보면 세자가 종묘(宗廟)에 고하는 글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금색(禽色)의 황망함과 감주(甘酒)하고 기음(嗜音)하는 것은 하서에 실려 있으니, 만세에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당시만 해도 감주(甘酒)라는 말은 술을 좋아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다가 술에 취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하여 쉽게 취하지 않으면서도 술을 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술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찹쌀과 누룩으로 빚은 감주(甘酒)였다. 이 술은 단시일 안에 속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코올은 적은 대신 단맛이 있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료이다. 다른 말로는 ‘단술’이라고도 한다.
바뀐 뜻
원래는 알코올이 약간 들어 있는 술이었는데, 지금은 흰밥에 엿기름 가루 우려낸 물을 부어서 따뜻한 방에 덮어두고 삭인 전통 음료를 가리킨다. 다른 말로는 ‘식혜’라고 한다.
보 기

- 감주와 식혜가 같은 말이라는데 난 이제까지 다른 말로 알고 있었지 뭐야.


27. 감질(疳疾)나다
본 뜻
감질(疳疾)은 본래 한의학에서 이르기를 감병(疳病)이라고도 하는 병으로서, 주로 젖이나 음식을 잘 조절하지 못하여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병이다. 감병에 걸리게 되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여위며 목이 마르고 배가 아프면서 만성 소화불량이나 영양 장애 등을 나타낸다. 이처럼 무언가 먹고는 싶은데 몸이 말을 안 들으니 마음껏 먹지도 못해서 안달이 나는 병을 말한다.
바뀐 뜻
무엇이 먹고 싶거나 가지고 싶거나 한데 한꺼번에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맛만 보게 되기에 오히려 더더욱 그 대상을 먹고 싶거나 갖고 싶어 애태우는 것을 말한다.
보 기

- 얘, 감질나게 조금씩 내오지 말고 한꺼번에 다 내오너라.


28. 감쪽같다
본 뜻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과 같이 날쌔게 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곶감의 쪽은 달고 맛이 있기 때문에 누가 와서 빼앗아 먹거나 나누어 달라고 할까봐 빨리 먹을뿐더러 흔적도 없이 말끔히 다 먹어 치운다. 이런 뜻이 번져서 현재의 뜻처럼 일을 빨리 하거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처리할 때 감쪽같다는 말을 쓰게 된 것이다.
바뀐 뜻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재빠르고 솜씨가 좋아 남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흔적이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이제 보니 당신 바느질 솜씨가 아주 그만인걸. 이 옷 더 못 입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수선해 놓고 보니까 아주 감쪽같은데.


29. 감투
본 뜻
탕건 비슷하되 턱이 없이 민틋하게 만들어 머리에 쓰는 의관의 일종이다. 벼슬하는 사람만 쓰고 평민은 쓰지 못했다.
바뀐 뜻
지금은 그 뜻이 전이되어 ‘벼슬’ 또는 ‘벼슬자리’ 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보 기

- 왜 거길 나왔냐고 묻길래 감투 싸움에 넌더리가 나서 나왔다고 했지.


30. 갑종근로소득세(甲種勤勞所得稅)
본 뜻
근로소득에는 갑종(甲種)근로소득과 을종(乙種)근로소득이 있다. 을종근로소득이란 외국 기관 또는 국제연합군(미국군 제외)으로부터 받는 급여와 국외에 있는 외국인 또는 외국 법인으로부터 받는 급여를 말한다. 이 을종근로소득에 속하지 않는 모든 근로소득을 갑종근로소득이라 한다. 갑종근로소득은 봉급, 수당, 상여금, 연금, 퇴직금 또는 이와 비슷한 성질의 급여 모두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원천징수를 하는 소득을 가리킨다. 이 갑종근로소득에 매기는 세금을 갑종근로소득세라고 한다.
바뀐 뜻
사업소득세, 양도소득세, 근로소득세 등등 수많은 소득세 중의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 갑종근로소득인 급여의 성격을 띤 소득에 매기는 세금을 가리킨다. 매달 급여에서 일정액을 세금으로 공제하는 원천징수의 방법을 택한다. 줄여서 갑근세(甲勤稅)라고 한다.
보 기

- 자네, 이번에 갑근세 얼마나 냈나?
- 이거, 갑근세가 너무 올라서 걱정이야. 이렇게 되면 꼬박꼬박 원천 과세하는 봉급 생활자만 억울한 거 아냐?


31. 강(江)
본 뜻
본래 ‘강(江)’은 ‘水(물 수)’와 ‘工(장인 공)’이 합쳐서 된 형성문자로서 ‘장강(長江)’ 곧 양자강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다.
바뀐 뜻
양자강이 흐르며 내는 물소리, 곧 ‘꿍꿍(工의 고음)’을 본떠 만든 의성어가 ‘강(江)’인데, 후에 일반적인 강을 가리키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보 기

- 저는 어렴풋이 ‘강’이란 말이 상형문자에서 왔겠거니 했는데, 물이 흐르면서 내는 소리에서 나왔다니 뜻밖인데요.


32. 강강술래
본 뜻
풍요와 다산(多産)의 상징인 달이 새해 들어 첫 보름달로 뜰 때에 여인네들이 달님의 모습을 지상에 그리면서 풍년을 기원했던 농경사회의 축제에서 기원한 말이다. 여인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둥그렇게 윤무(輪舞)를 추면서 수레바퀴처럼 감고 또 감으라는 뜻으로 ‘감감수레’로 새겼던 말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강강술래’로 변이된 것이다.
바뀐 뜻
교과서에는 이 ‘강강술래’가 마치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안해 낸 놀이인 양 소개되고 있다. 그 어원을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에 두고 오랑캐인 왜적이 물을 따라 쳐들어 오니 경계하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사실 ‘강강술래’는 그 옛날부터 달의 운행을 중심으로 농사를 지었던 우리 나라 고유의 민속놀이였다. 이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의병술로 채택하여 승전을 거둔 데서 ‘강강술래’라는 놀이가 주목을 받게 되었을 뿐, 실제 후렴구의 뜻이나 놀이의 유래는 임진왜란이 아니다.
보 기

- 난 이제껏 강강수월래가 맞는 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강강술래가 맞는 말이라구요?


33. 강남(江南) 제비
본 뜻
강남(江南)은 중국 양자강 이남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서 제비가 겨울을 나기에 알맞을 정도로 따뜻한 곳이다. 그러므로 본래 강남 제비라 함은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돌아온 제비를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70년대 서울의 강남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강남 곳곳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사무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와 더불어 호화 유흥가가 난립하기 시작했고, 강남에 사는 중상류층 유한부인들을 꾀어 한몫을 잡아보려는 제비족들이 강남 지역 유흥가로 몰려들면서 강남 제비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이 때문인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면은’이라는 동요에 나오는 강남도 한강 이남의 따뜻한 지역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쓰이는 강남 제비는 본뜻 그대로 따뜻한 지방인 양자강 이남에서 겨울을 나고 온 제비를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요새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주말 연속극 때문에 강남 제비들이 호시절을 만났다며?
- 강남 제비 물 좋다는 얘기도 옛 말이야. 요새는 신세대 제비들이 극성을 부린다잖아.


34. 강냉이
본 뜻
옥수수를 일컫는 강냉이는 임진왜란 당시에 명나라를 거쳐 우리 나라에 들어왔다. 강냉이라는 이름은 양자강 이남인 강남에서 들어온 물건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다. 반면에 옥수수는 그 알갱이가 꼭 수수 알갱이 같은데 그 모양이 옥처럼 반들반들하고 윤기가 난다고 하여 ‘옥 같은 수수’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뀐 뜻
오늘날 강냉이라는 말은 청소년층에서보다는 중장년층에서 널리 쓰고 있는 말인데, 그 이름이 옥수수라는 이름보다 훨씬 더 구수하고 향수를 자아내는 것은 순우리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옥수수를 달리 일컫는 강냉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었는가를 알기 위해서이다. 한편 옥수수 알갱이를 튀긴 것도 강냉이라고 한다.
보 기

- 얘, 찐 강냉이 사오랬더니 이걸 사오면 어떻게 하니? 이 강냉이는 옥수수를 말려서 그 알갱이를 튀긴 거잖아.


35. 강원도(江原道) 포수
본 뜻
강원도(江原道)로 호랑이 사냥을 가서 호랑이한테 먹힌 포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강원도는 산이 깊고 험하여 사냥 나간 포수가 돌아오기 어려운 데서 나온 말이다.
바뀐 뜻
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슷한 말에는 ‘함흥차사(咸興差使)’가 있다.
보 기

- 아니 얘는 강원도 포수가 됐나? 아버님 모시고 오라고 시킨 게 언젠데 아직도 안 오는 거야?


36.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본 뜻
다홍치마는 녹의홍상(綠衣紅裳)을 입은 처녀를 의미하는 말이다. 흔히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란 말을 ‘같은 값이면 좋은 물건을 선택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이 말의 원래 뜻은 ‘같은 값이면 과부나 유부녀가 아닌 처녀가 좋다’는 뜻이다. 홍상(紅裳)의 반대말인 ‘청상(靑孀)’은 ‘젊은 과부’를 일컫는 말이고, ‘청상(靑裳)’으로 쓸 때는 ‘기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같은 값이면 여럿 중에서도 모양이 좋고 보기 또한 좋은 것을 선택하겠다는 뜻이다.
보 기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녹화가 되는 비디오로 사자.


37. 개개다(개기다)
본 뜻
어떤 것이 맞닿아서 해지거나 닳는 것을 가리킨다.
바뀐 뜻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이 달라붙어 이쪽에 손해를 끼치거나 성가시게 하는 것을 뜻한다. 누군가가 달라붙어서 귀찮게 구는 것을 흔히 ‘개긴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개개다’를 잘못 쓴 예다.
보 기

- 야,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허구한 날 너한테 와서 개개니?
- 개개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건 아무나 하는 줄 아니?



38. 개나발
본 뜻
‘개-’는 ‘야생의’, ‘마구되어 변변치 못한’의 뜻을 가진 접두사로 접두사 ‘참-’과 대응된다. 그러므로 개나발은 개가 부는 나팔이 아니라 마구 불어 대는 나팔이라는 뜻이다. 접두사 ‘개-’가 들어가는 말로는 개나리, 개미나리 등이 있다.
바뀐 뜻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는 허튼 소리나 엉터리 같은 얘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속된 표현에 쓰인다.
보 기

- 개나발 불지 마라.
- 개나발 같은 소리하고 있네.


39. 개떡같다
본 뜻
여기서 쓰인 ‘개-’도 ‘아무렇게나 되어 변변치 못한’의 뜻으로 쓰인 접두사다. 밀가루나 보릿가루를 반죽하여 아무렇게나 빚어 만든 떡을 개떡이라 하는데 먹을 것이 넉넉치 않던 옛날에 양식거리로 만들어 먹던 떡이다. 경우에 따라선 수숫겨나 보릿겨로도 만들어 먹었기 때문에 ‘겨떡’이라고도 했다. 이처럼 제사상에 올려놓거나 접대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식구들끼리 먹기 위해서 만든 떡이므로 정식으로 모양을 내어 만들지 않고 주먹으로 꾹꾹 쥐어서 아무렇게나 만들었다. 이 때문에 개떡은 떡이면서도 떡 취급을 받지 못한 떡이다.
바뀐 뜻
하잘 것 없는 것 또는 마구 만들어진 물건이나 뒤엉킨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쓰고 있다.
보 기

- 오늘 시험엔 완전히 개떡같은 문제만 나왔더라.
- 일은 꼭 개떡같이 해놓고 어떻게 돈 달라고 손을 벌리냐.


40. 개안(開眼)
본 뜻
절에서는 불상을 만들거나 불화를 그린 뒤 부처님을 모시는 봉불식을 하기 전까지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채로 남겨둔다. 그러다가 첫 공양을 할 때 눈동자를 그려 넣는 점안(點眼) 의식을 행한다. 이것을 개안공양이라고 하는데 이때서야 비로소 불상이나 불화에 눈이 생겨 하나의 온전한 불상이나 불화의 구실을 하게 된다.
바뀐 뜻
안보이던 눈이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는 그 동안 미처 몰랐던 사실이나 진리를 깨우쳐 비로소 사물이나 사건을 확연히 알게 되는 경지를 말하기도 한다.
보 기

- 저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비로소 제 인생의 개안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인생의 개안은 장님이 눈뜬 것에 비길 수 있을 정도로 큰일이다.
41. 개차반
본 뜻
차반은 본래 맛있게 잘 차린 음식이나 반찬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개차반이란 개가 먹을 음식, 즉 똥을 점잖게 비유한 말이다.
바뀐 뜻
행세를 마구 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나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그 사람 술 먹고 나니까 완전히 개차반이더구만.
- 건너 마을 김 총각은 개차반인 그 행실을 고쳐야 장가갈 수 있을 걸세.


42. 개털
본 뜻
말 그대로 ‘개의 털’을 가리키는 말이다. 개털은 다른 짐승의 털과는 달리 요긴하게 쓰일 데가 없는 물건이다.
바뀐 뜻
어떤 일에 시시하고 오죽잖은 사람이 한몫 낄 때 그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편으로는 감옥에 잡범으로 수감중인 사람을 가리키는 은어로도 쓰인다. 거물급 죄수는 ‘범털’이라고 부른다.
보 기

- 이번 일에는 김 대리가 완전히 개털이야.
- 야, 요번에 우리 감방에 범털이 들어온다며? 그 덕에 우리 같은 개털들 팔자 좀 피지 않을까?


43. 개평
본 뜻
조선 중기부터 조선 말엽까지 쓰이던 상평통보(常平通寶)의 준말이 ‘평’이었는데 ‘평’은 곧 돈을 의미했다. 개평은 도박판에서 나온 말로서, 딴 돈 중에서 낱돈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낱 개(個)를 써서 ‘개평’이라 했다.
바뀐 뜻
노름판에서 남이 딴 것을 거저 얻거나 또는 돈을 딴 사람이 잃은 사람에게 얼마간 나눠주는 돈을 일컫는 말이다.
보 기

- 화투를 치다가 5만원을 잃었는데, 택시 타고 가라고 개평으로 3천원을 주더라구.


44. 객(客)쩍다
본 뜻
‘객쩍다’의 ‘객’은 손님 客’을 씀으로써 손님, 곧 제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또한 뒤에 붙은 ‘-쩍다’는 많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스럽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나와 아무 상관도 없는 남의 일 같다’는 뜻이다.
바뀐 뜻
어떤 말이나 행동이 쓸데없고 실속 없을 때 그것을 나무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나 남의 말을 하게 되니 그 일은 자연히 쓸데없고 실없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 기

- 김건모가 어찌 되었건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냐? 그런 객쩍은 소리하지 말고 어서 심부름이나 좀 다녀와라.


45. 거덜이 나다
본 뜻
거덜은 조선시대에 가마나 마을 맡아보는 관청인 사복시(司僕寺)에서 말을 맡아보던 하인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거덜이 하는 일은 궁중의 행차가 있을 때 앞길을 틔우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말을 타고 길을 틔우는 거덜은 자연히 우쭐거리며 몸을 흔들게 되었다. 여기에서 사람이 몸을 흔드는 것을 가리켜 ‘거덜거린다’하고, 몹시 몸을 흔드는 말을 ‘거덜마’라고 불렀다.
바뀐 뜻
살림이나 그 밖에 어떤 일의 기반이 흔들려서 결딴이 나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그 집은 남편이 도박 때문에 살림이 거덜이 났다고 하더군요.
- 내 친구는 큰 돈을 투자해서 시작한 사업이 어려워져서 회사가 거덜이 날 지경이라고 하던데 걱정이야.


46. 거마비(車馬費)
본 뜻
옛날에는 교통 수단의 대종을 이루던 것이 수레와 말이었다. 수레(車)와 말(馬)로 이루어진 거마(車馬)는 교통 수단을 가리키는 것이며, 거마비(車馬費)는 곧 교통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바뀐 뜻
단순한 교통비를 가리키는 말보다는 주로 강연이나 도움을 준 데 대한 수고비나 사례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보 기

- 먼길 오신 김 선생님 거마비는 좀 넉넉히 드리게나.
- 이번에 참석하신 분들 거마비는 어느 정도 드리면 될까요?


47. 거사(居士)
본 뜻
본래 이 말은 ‘걸사(乞士)’에서온 말로서 ‘걸사(乞士)’는 본래 ‘비구(比丘)’를 통칭하는 말이었다. 위로는 부처에게 법(法)을 구걸하고 아래로는 시주(施主)에게 밥을 구걸한다고 해서 나온 말이 바로 이 걸사(乞士)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통칭 거사(居士)라고 하는데, 거사라는 호칭은 이미 중국에서 생겨난 호칭으로서 도덕과 학문이 뛰어나면서 벼슬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오늘날 거사(居士)는 머리 깎고 출가하지는 않았지만 불교의 법명(法名)을 가진 남자 신도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보 기

- 법운 거사께서 먼 길을 오셨는데 주지 스님께서 행적이 묘연하시니 일이 참으로 난처하게 됐습니다.


48. 건달(乾達)
본 뜻
건달(乾達)이란 말은 불교의 건달바(乾達婆)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건달바는 수미산 남쪽 금강굴에 사는 하늘나라의 신(神)인데 그는 고기나 밥은 먹지 않고 향만 먹고 살며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노래를 하는 존재다. 때로는 ‘중유 상태의 존재’를 건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불가에서는 사람의 생을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中有), 생유(生有)의 네 단계로 나누는데, 그 중 죽어서 다음 생(生)을 받기까지를 중유(中有)라 한다. 중유의 몸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살아 생전에 지은 업(業)에 따라서 새로운 생명을 받아 태어나게 되는데 죽어서 다시 환생하기 전까지의 불안정하고 허공에 뜬 존재 상태를 ‘중유’라 한다.
건달이란 말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의 뜻이 이러하므로 건달이란 한마디로 존재의 뿌리가 불확실한,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한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바뀐 뜻
아무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리며 놀거나 게으름을 부리는 사람 또는 가진 밑천을 다 잃고 빈털털이가 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보 기

- 천하에 둘도 없는 건달이었던 감나무집 아들이 새 사람이 되었다며?
- 사업에 실패한 이후로 그 많던 재산 다 날리고, 겨우 하나 남은 집에 들어앉은 건달이 됐지 뭔가.


49. 걸신(乞神)들리다
본 뜻
귀신 중에서 제일 불쌍한 귀신이 걸신(乞神)이라고 한다. 그는 늘 이곳저곳을 다니며 빌어먹어서 배를 채워야 하니 언제나 배가 고플 수밖에 없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라는 귀신이 바로 이 걸신에 해당하는데 늘 굶주려 있는 그들은 음식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탐을 냈다. 이 때문에 ‘걸신들렸다’는 말과 비슷한 뜻으로 ‘아귀처럼 먹어댄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걸신이 들렸다는 것은 빌어먹어 굶주린 귀신이 몸 안에 들어앉아 몸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바뀐 뜻
어떤 음식에 대한 욕심을 지나치게 내거나 게걸스럽게 먹는 모양을 빗댈 때 쓰는 말이다.
보 기

- 아이구, 자네. 며칠 동안 밥구경 한 번 못했나? 자네 밥 먹는 꼴이 흡사 걸신들린 사람 같네 그려.
- 얘, 너 갈비에 걸신들렸나? 누가 쫓아오지 않으니까 좀 천천히 먹어라.


50. 게거품
본 뜻
게는 갑자기 환경이 바뀌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는 입에서 뽀글뽀글 거품을 뿜어내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격렬하게 싸울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바뀐 뜻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 같은 침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흔히 쓰기로는 궁지에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행동을 ‘게거품을 물고 덤벼들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보 기

- 조금 전에 그 아이가 넘어지면서 게거품을 흘리는 거 보니까 간질병인 것 같던데.
- 아까 그 아줌마 게거품을 물고 덤벼드는데 정말 못 당하겠더라.


51. 결초보은(結草報恩)
본 뜻
풀을 맺어서 은혜를 갚는다는 ‘결초보은(結草報恩)’은 춘추 전국시대에 진나라에서 있었던 고사에서 유래한다. 위무자라는 사람이 평소에 아들에게 이르기를 자기가 죽거든 서모를 개가시키라고 일렀다. 그러나 막상 죽음에 임박해서는 서모를 순장시키라고 했다. 그러나 아들은 평소에 했던 아버지의 말을 따라 서모를 개가시켰다. 후에 아들이 전쟁에 나가 싸우다가 쫓기게 되었는데, 서모 아버지의 죽은 넋이 적군의 앞길에 풀을 맞잡아 매어 적군이 걸려 넘어지게 되었다.
바뀐 뜻
죽은 후에도 은혜를 잊지 아니하고 갚는다는 뜻. 너무나 깊고 큰 은혜에 감복해서 결코 잊지 않고 갚겠다는 다짐의 말로 많이 쓴다.
보 기

- 선생님의 은혜에 결초보은 하겠다던 철이가 드디어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는구먼.
- 이제껏 길러주신 어머님께 결초보은은 못할 망정 재산을 나눠주지 않는다고 행패를 부려?


52. 겻불
본 뜻
쌀겨나 보릿겨처럼 곡식의 겨를 태우는 불을 가리키는 말인데, 겨를 태우는 불은 뭉근하게 타오르기 때문에 불기운이 신통치가 않다.
바뀐 뜻
‘겻불’을 불쬐는 사람 곁에서 찌는 ‘곁불’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말의 실제 뜻은 겨를 태우는 뭉근하고 힘없는 불을 가리키는 말로서, 신통치 않거나 시원치 않은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보 기

-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
- 추울 땐 겻불이라도 어딘데 그걸 마다하니? 그깟 체면이 뭔데 거기에 목숨을 거냐?


53. 경기도(京畿道)
본 뜻
고려, 조선시대에 왕도와 왕실을 보위하기 위하여 설치된 왕도의 외곽지역을 경기(京畿)라 하는데, 경(京)은 ‘천자(天子)가 도읍한 경사(京師)’를 뜻하고, 기(畿)는 ‘천자의 거주지인 왕성을 중심으로 사방 오백 리 이내의 땅’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경기(京畿)라는 말은 당(唐)나라 시대에 왕도의 외각 지역을 경현(京縣)과 기현(畿縣)으로 나누어 통치하였던 데서 기원한다. 우리 나라에서 왕도(王都) 외곽 지역을 ‘경기’라 한 것은 고려 현종9년(1018년)의 일이다.
바뀐 뜻
오늘날은 서울의 외곽 지역인 수도권과 그 인근 지역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으로서 남한 8도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살고 있는 지역이다.
보 기

- 경기도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해당하는데 본래 경기(京畿)라는 말 자체가 수도를 호위하는 지역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라는구만.


54. 경상도(慶尙道)
본 뜻
동남 지방의 주(州)와 군(郡) 중에 경주(慶州)가 가장 크고 상주(尙州)가 그 다음인 데서 경주와 상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을 경상도(慶尙道)라 일컫게 된 것이다.
바뀐 뜻
북쪽으로는 조령(鳥嶺), 동쪽과 남쪽으로는 바다, 서쪽으로는 지리산(智異山)을 경계로 한 우리 나라 동남 지역을 가리키는 행정지명이다.
보 기

-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은 그 지방의 대표적인 고장의 머리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55. 경(黥)을 치다
본 뜻
경(黥)은 조선시대에 행해졌던 형벌의 하나로서 자자(刺字)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자(刺字)란 고대 중국에서부터 행해졌던 형벌의 하나로서, 얼굴이나 팔뚝의 살을 따고 흠을 내어 먹물로 죄명을 찍어 넣는 것을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조선 영조 때까지 행해졌다. ‘경을 치다’는 것은 곧 도둑이 관아에 끌려가서 ‘경’이란 형벌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호되게 꾸중을 듣거나 심한 벌을 받는 것을 이르는 말로 널리 쓰인다.
보 기

- 너 아버지 말을 안 듣다간 조만간 크게 경을 칠거야.
- 어제 아버지 몰래 담배 피웠다가 들켜서 경을 쳤어.


56. 경종(警鐘)
본 뜻
위급한 일 또는 비상사태를 알리는 종이나 사이렌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본래의 뜻으로 쓰이기보다는 잘못된 일이나 위험한 일에 대해 경계하게 하는 주의나 충고를 비유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보 기

- 빈번하게 일어나는 대형 사고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적당주의나 인명 경시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 되어야 할텐데 그 약효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어.


57. 곁에 있다
본 뜻
곁의 본디 형태는 ‘겯’으로 이는 겨드랑이를 가리키는 옛 말이다. 겨드랑이가 몸통과 팔 사이인 것처럼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을 ‘겯에 있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겨드랑이만을 가리키던 말이 차차 ‘가까이, 이웃한’이란 뜻을 가진 ‘곁’으로 변한 것이다.
바뀐 뜻
어떤 사물의 ‘가까이’ 또는 ‘옆’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보 기

- 곁에 있다는 말이 겨드랑이 곁에 있다는 뜻이었다니 참 재미있네요.


58. 계간(鷄姦)
본 뜻
암탉의 성기는 따로 있지 않고 항문과 일치한다. 동성연애를 하는 남자끼리 교접하는 모습이 닭이 교접하는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에 남자들끼리의 성행위를 계간(鷄姦)이라고 한다. 다른 말로는 비역질이라고도 한다.
바뀐 뜻
남자끼리 하는 성행위를 가리킨다.
보 기

- 감옥처럼 오래도록 여성을 만날 수 없는 곳에서는 계간이 벌어지기도 하겠네.
- 계간을 반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지.


59. 계란 지단(鷄蛋)
본 뜻
지단은 본래 계란을 가리키는 중국어 ‘지딴(鷄蛋)’에서 온 말이다.
바뀐 뜻
‘계란’ 자체를 가리키던 이 말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따로 얇게 부쳐서 가늘게 채를 썰어 떡국이나 고깃국 등에 넣는 고명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계란으로 황백을 부친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보 기

- 얘, 며늘 아가. 떡국에 넣을 지단은 다 부쳐놓았느냐?


60. 계륵(鷄肋)
본 뜻
흔히 삼국지에 나오는 말로 알고 있는 이 말의 출전은 <후한서(後漢書)>의 양수전(楊修傳)이다. 위나라의 조조가 촉의 유비와 한중(漢中) 땅을 놓고 싸울 때, 조조는 진격이냐 후퇴냐에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그 때 장수 하나가 내일의 거취를 묻고자 조조를 찾아가니 그는 다만 ‘계륵(鷄肋)’ 하고 한 마디만 던질 뿐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장수가 그 말의 뜻을 몰라 막료들에게 물으니 양수가 답하기를 내일은 철수 명령이 있을 것이니 준비를 하라고 했다. 모두들 그의 해석을 의아하게 여기자 양수가 말했다. ‘계륵은 닭의 갈비를 가리키는 말로서, 보기에는 그럴 듯하나 실상 먹을 것은 별로 없는 음식이다. 눈 앞에 놓인 한중 땅이 바로 그와 같다. 그러므로 이 한중 땅을 버리기는 아깝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썩 대단한 땅도 아니니 그대로 돌아갈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의 해석을 듣고도 장수들은 긴가민가 했으나 양수의 이 말은 적중하여 다음날 철수 명령이 내린 것이다.
바뀐 뜻
닭갈비처럼 먹자니 먹을 것은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쉰 밥 고양이 주기 아깝다’, ‘내가 먹자니 배부르고 남 주자니 아깝고’ 하는 우리 속담과 통하는 말이다.
보 기

- 지금 매물로 나온 그 땅은 영락없는 계륵일세. 위치는 좋은데 주변에 물이 없는 거 그게 하나 흠이란 말이야.
- 그 사람, 내치자니 아깝고 데리고 있자니 신경 쓰여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네. 계륵이란 말이 꼭 그 사람을 두고 한 말 같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