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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박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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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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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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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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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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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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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박명(佳人薄命)◐
[ 佳 아름다울 가 / 人 사람 인 / 薄 적을 박 / 命 목숨 명 ]
■ 미모가 뛰어난 사람은 그 운명이 순탄하거나 길지 못하다는 뜻
송나라의 대문호 동파(東坡) 소식(蘇軾)은 관직에 있을 때 늘 폄하를 당하는 등 정치적 운이 별로 좋지 못하여 경제적 생활도 궁핍하였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깊이 있는 작품을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가인박명은 1086년에 지은 七言律詩 ‘薄命佳人’에 나오는 말로, 그는 이 시에서 “옛부터 아름다운 여인들은 대개가 운명이 짧다고” 읊었다. 그런데 이 시에는 ‘가인명박’이라 씌어 있는데 그것이 ‘가인박명’으로 바뀌었고, 또 오늘날에는 ‘가인박명’보다는 ‘미인박명’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두 볼은 엉긴 우유빛 머리는 옻칠한 듯 검고
눈빛이 발에 비추어 구슬처럼 반짝인다.
하얗고 하얀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지어 입고
타고난 바탕을 더럽힐까 입술연지는 바르지 않았네.
오나라 사투리의 예쁜 목소리 앳되기만 한데
한없는 근심은 전혀 알 수 없네.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인의 운명 기박함이 많으니(自古佳人多命薄)
문을 닫은채 봄이 지나가면 버들꽃도 떨어지리.
★ 소식(掃拭, 1036～1101)
중국 송나라 때의 문인이며 정치가이다. 호가 동파(東坡)여서 흔히 소동파라고 불린다. 그는 일생의 대부분을 정적들과 싸우면서 보내 관리생활은 불행하였으나, 시와 글씨에 뛰어나 송나라에서 으뜸가는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그의 작품 가운데서 <적벽부>는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부친은 유명한 문장가인 소순(蘇洵, 1009～1066)이고, 아우인 소철(蘇鐵, 1039～1112)역시 문장가로, 3부가 모두 '당송 팔대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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