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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속담
 

2006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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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전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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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과전이하

조회수
781
◐과전이하(瓜田李下◑

[瓜:외과/ 田:밭전/ 李:오얏리/ 下:아래하]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의심 받을 짓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

▶出典:<문선(文選)>

중국에 예로부터 전해 오는 격언의 하나로 한대(漢代)의 시에도 이렇게 불리고 있다.

군자방미연 君子防未然
불처혐의간 不處嫌疑間
과전불납리 瓜田不納履
이하부정관 李下不正冠
수숙불친수 嫂叔不親授
장유불비견 長幼不比肩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고
의심받을 짓은 피한다.
외밭에선 신발을 고쳐 신지 않고
오얏나무 밑에선 갓을 고쳐 매지 않으며
형수씨와는 친히 주고받지 않고
어른과 아이는 나란히 걷지 않는다.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으려고 웅크리면 오이 도둑으로 의심받고, 오얏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매려고 손을 올리면 오얏 도둑으로 의심받으므로 주의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형제의 아내와 남편의 형제간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연소자는 한발 뒤처져 가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 전한 시대의 학자 유향(劉向)의 <열녀전(烈女傳)>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다.
기원전 4세기 제(帝)나라 위왕(威王)때, 간신 주파호(周破胡)가 국정의 실권을 거머쥐고 있었다. 그는 사복(私服)을 채우기 위해 성실하고 청백한 신하를 모조리 추방했다.
이를 보다못해 위왕이 총애하는 부인 우희(虞姬)는, 위왕에게 주파호를 내치고 현자로서 유명한 북곽선생(北郭先生)을 등용하라고 진언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파호는 거꾸로 우희와 북곽 선생과의 사이가 의심스럽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우희를 잡아 가두고 말았다.
옥리로부터 들어오는 보고는 얼토당토않은 거짓 진술뿐이니, 위왕도 의심을 품게 되었다. 그녀를 불러 내어 직접 문초하자 그녀는 울면서 호소했다.
“갈고 닦으면 옥이 되는 좋은 돌은 흙탕에 묻혀 있어도 천대받지 않습니다. 옛날에 유하혜(柳下惠)라는 사람은 겨울 밤에 추위에 얼어붙은 여인을 자기 침상에 들여 몸을 녹여 주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남녀사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평소의 행동이 단정했기 때문입니다. 신첩에게 죄가 있다면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고 한 것처럼 남에게 의심받을 짓을 했다는 것과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단 한 사람도 저의 진실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신첩의 부덕함입니다.”
이 말에 위왕은 겨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녀를 감옥에서 풀어 주었으며 주파호를 사형에 처했다. 이리하여 어지러운 나라를 바로 잡았다.


유향: 기원전 77-6년, 자는 자정(子政), 유흠(劉歆)의 아버지, 궁중(宮中) 도서 교정(校訂)에 노혁하고, 해제서(解題書) <별록(別碌)을 편집. 저서로 <열녀전>외 다수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