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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동국대수시논술모의고사1(인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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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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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학년도 수시모집 인문계 논술시험 모의고사 1
* 문제
환경 문제는 인류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다.
1) 제시문 (가), (나), (다)를 관련시켜서 환경 문제가 대두된 원인을 분석하고,
2) 제시문 (다), (라), (마)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사점을 찾아내어 구체적인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시오.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500내외로 완성하시오.
[제시문]
(가) 오늘날 사람들이 입에 올리는 비난의 말들 가운데 '비경제적'이라는 말만큼 결정적인 것은 없다. 어느 행위에 비경제적이라는 낙인이 찍히면, 그 존재의 권리가 의심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강하게 부정되어 버린다. (중략)
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때, 비경제적이라는 말은 돈의 형태로 충분한 이익을 올리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한 사회 또는 그 속의 개인이나 집단은 '경제적인 동기', 예를 들면 사회적·예술적·도덕적·정치적 동기에 의해서도 활동을 한다. 그러나 경제학은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에게 이익이 있을 것이냐는 측면만 문제삼기 때문에 사회 속의 어느 집단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이익을 가져오느냐의 여부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다. 국영 기업조차도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입장에서 운영되고 있지 않다. 국영 기업은 재무(財務) 목표를 의무적으로 부여받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들의 경제 행위가 다른 경제 부문에 어떤 타격을 줄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도외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프리드리히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
(나) 환경문제는 직접적으로 산업사회의 등장에서 초래된다. 산업사회는 자연을 인간이 이용해야할 자원으로만 여긴다. 자본주의는 자연을 사적으로 분할하여 소유하는 것을 허용하는 상태에서 개개인이 최대 이익 도모를 위해서 언제든 상품 생산(오염 발생)에 따른 이익은 자신이 갖되 오염 처리비용은 가급적 만인에게 전가하는 것을 구조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회주의는 자연을 국가(공동체)가 소유하고 있었지만, 산업주의 이데올로기를 토대로 잉태하고 있었고 또 자본주의와의 경쟁 때문에 자연 착취에 따른 오염과 공해를 말없는 자연에게 전가했다.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모두 산업주의를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 억압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이런 산업주의 자연 이데올로기는 서양의 지배적 세계관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배적 세계관은 주체와 대상의 이분법적 사유체계와 지배논리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역사적으로 주체 자리에 지배계급이 들어가고, 대상 자리에 피지배계급이 설정되며, 우월한 능력의 주체가 열등한 대상을 각자의 능력과 신분에 따라 차별 대우를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그릇된 지배 논리에 의거하여 차별과 억압이 자행되었다. 마찬가지로 주체 자리에 백인과 남성, 그리고 인간이 설정되고, 대상 자리에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과 여성, 그리고 인간 이외의 자연과 자연적 존재가 설정되었다. 그리고 예외 없이 지배논리에 따라 억압과 차별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계급문제와 인종문제, 여성문제, 그리고 환경문제가 역사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한면희의 <환경정의와 시대적 요청>
(다) 열역학 제 2법칙, 즉 엔트로피(entropy) 법칙은 무엇인가? 엔트로피란 더 이상 '일'로 바꿀 수 없는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척도이다. 열역학 제 1법칙에 따르면 에너지의 전체 양은 불변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한정 없이 사용한다 하더라도 에너지는 손실되지 않고 분산되거나 그 형태만이 변한다. 반면에 열역학 제 2법칙에 따르면 자연적인 사물들이 새로운 것들로 변화되거나 또다른 가치 질서로 편입될 때 에너지가 사용되며 엔트로피가 높아진다. 사물들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일'의 과정에서 에너지가 사용되는데 이때 에너지는 '사용 가능한 에너지' 상태에서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 상태로 변환된다.
여기에서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 상태란 에너지 자체가 소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분산되어 최고의 엔트로피에 이른 상태, 즉 '평형 상태'를 의미한다. 평형 상태는 더 이상 일로 사용될 에너지를 끌어낼 수 없는 상태로 사물들의 변화가 없는 정지 상태, 즉 일로 사용될 수 없는 죽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사용될 수 없는 상태로 변환된 에너지가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이 에너지가 다시 어떤 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변환된 에너지가 적어도 본래의 '사용 가능한 에너지' 상태로 환원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양의 다른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엔트로피 법칙으로 보면 전체 '사용 가능한 에너지'의 양은 항상 줄어 들고 '사용 불가능한 에너지'의 양은 더욱 증가한다.
지구 상에서 이러한 '사용 가능한 에너지', 즉 자유 에너지는 지구 내부에 존재하는 부존 자원(賦存資源)과 지구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가 거의 전부이다.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생성 변화 과정과 인류의 기술 문명은 이 에너지들을 사용하여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거나 보다 높은 차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창출 과정에서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태양 에너지와 부존 자원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어 엔트로피가 증가한다.
과학전문지 <과학사상>
(라)지금 바로 눈앞에 있는 이북 동포들의 삶은 전지구상에서 최악의 조건입니다. 한 달에 천 원이 없어서 온 가족이 굶어 죽는 실정이란 것이죠. 10만원이 없어서 굶어 죽는 것도 아니고.
지난 번 대만에서 핵폐기물을 북한으로 수출하는 것에 대해서 모든 환경 단체들이 반대했어요. 해상 시위한다고 그러기도 하고. 그런데 환경 운동하는 사람 치고 그런 반대는 잘못됐다고 말했던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예요. 왜냐? 핵폐기물을 돈으로 계산해 보니깐 6백만 불인가 6천만 불인가 되던데 그거면 한 삼백만 명이 1년 동안 먹고 살 옥수수 값이라는 거죠. 양식이 없어 사흘만에 죽을 사람에게 방사능으로 삼 년 만에 죽는다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는 거죠. 문제가 안 돼. 아프리카 사람에게 AIDS는 병 축에도 못 끼어. 당장 이질로 콜레라로 하루만에 죽는 사람한테 잠복기간이 5년이나 된다는 AIDS 그게 무슨 병이냐는 거지요. 이런 것처럼 차라리 핵폐기물 수입하고 그것으로 양식을 살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니냐. 이 땅에 왜 핵 쓰레기가 와야 하느냐고 반대를 많이들 하였지만 그렇게 반대하려면 양식을 지원해 놓고 그런 소리를 해라. 반대하려면 양식 주는 운동을 함께 하면서 반대를 해라, 이것이 내 생각이에요. 그런데 해상 시위까지 해 가지고 그게 사회 문제가 되면, 그래서 북한에 양식 주겠다는 사람까지 다 막아 버리면, 당신들의 운동성과는 자랑스러울지 몰라도 수십만 명의 사람을 죽였다는 역사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당신들은 안 물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핵 쓰레기 유입 반대했지 언제 양식 주지 말자고 반대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거예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진리라는 것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녜요. 물론 나는 핵폐기물 북한 들어가는 것을 절대 반대하죠. 그러나 그것을 반대하는 것보다 더 급한 일은 당장 죽는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에요. 나는 그것이 더 큰 환경 파괴라고 생각해요. 요즘 저 보고 왜 환경 운동하지 않고 북한 동포 돕기만 하느냐고 하는데, 사람이 수백만 명 굶어 죽는 것보다 더한 환경 파괴가 어디 있어요? 오늘날 공기 오염이 심해서 숨쉬는 데 불편하다, 이건 굶어 죽는 사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죠.
무엇보다 우리가 소비 수준을 낮춰야 해요. 소비 수준을 낮추면 그게 바로 환경 운동이 되고, 소비 수준을 낮춤으로써 굶어 죽는 사람을 살릴 수 있으니까, 이건 모순이 안 된다는 거죠. 이건 아끼고 저축해서 다음에 쓰자는 운동을 하자는 것이 아니에요. 적게 쓰면 남을 거 아녜요? 그러니까 남는 거 굶어 죽는 사람한테 주면 되잖아요. 이런 운동은 동시에 진행이 된다는 거죠.
법륜의 <주는 삶 자유로운 삶>
(마) Let us suppose that the great empire of China, with all its myriads of inhabitants, was suddenly swallowed up by an earthquake, and let us consider how a man of humanity in Europe, who had no sort of connexion with that part of the world, would be affected upon receiving intelligence of this dreadful calamity. He would, I imagine, first of all, express very strongly his sorrow for the misfortune of that unhappy people, he would make many melancholy reflections upon the precariousness of human life, and the vanity of all the labours of man, which could thus be annihilated in a moment. He would too, perhaps, if he was a man of speculation, enter into many reasonings concerning the effects which this disaster might produce upon the commerce of Europe, and the trade and business of the world in general. And when all this fine philosophy was over, when all these humane sentiments had been once fairly expressed, he would pursue his business or his pleasure, take his repose or his diversion, with the same ease and tranquillity, as if no such accident had happened. The most frivolous disaster which could befall himself would occasion a more real disturbance. If he was to lose his little finger to-morrow, he would not sleep to-night: but, provided he never saw them, he will snore with the most profound security over the ruin of a hundred millions of his brethren, and the destruction of that immense multitude seems plainly an object less interesting to him, than this paltry misfortune of his own. To prevent, therefore, this paltry misfortune to himself, would a man of humanity be willing to sacrifice the lives of a hundred millions, of his brethren, provided he had never seen them? Human nature startles with horror at the thought, and the world, in its greatest depravity and corruption, never produced such a villain as could be capable of entertaining it. Adam Smith, 1756,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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