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제--목
|
장서언-나무 |
|
|
메--일
|
|
|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1190 |
|
|
|
나무
작가 소개
장서언(張瑞彦 시인. 서울 출생. 1937년 연희전문학교 문과 졸업. 휘문고등학교 교사, 홍익공업전문학교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시 “이발사의 봄” 외 6편을 <동광(東光)>에 발표하여 등단, 그 후 “수인(囚人)의 과정”, “풍경” 등 감각적 이미지즘의 시를 발표하여 김기림(金起林)과 같은 모더니즘 계열의 시인으로 각광을 받았다. 한때 극단 신협(新協)에 가입하여 이해랑(李海浪)과 함께 연극운동을 하기도 했으며, 시 “단념(斷念)”, “우리 다시 죽어 낙원에서는” 등을 발표하였다. 시집으로 <장서언 시집>(1959)이 있다.
시 전문
가지에 피는 꽃이란 꽃들은
나무가 하는 사랑의 연습(練習)
떨어질 꽃들 떨어지고
이제 푸르른 잎새마다 저렇듯이 퍼렇게 사랑이 물들었으나
나무는 깊숙이 침묵(沈黙)하기 마련이오.
불다 마는 것이 바람이라
시시(時時)로 부는 바람에 나무의 마음은 아하 안타까워
차라리 나무는 벼락을 쳐 달라 하오.
체념(諦念) 속에 자라난 나무는 자꾸 퍼렇게 자라나기만 하고
참새 재작이는 고요한 아침이더니
오늘은 가는 비 내리는 오후(午後)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율격 : 내재율
제재 : 나무
주제 : 나무의 생명력과 생명 의지
출전 : <장서언 시집>(1959)
이해와 감상
나무에 꽃이 피고 바람이 불어 그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나무의 내면에 있는 생명력과 생명의 의지를 표현한 시이다. 나무에 꽃이 피는 것을 ‘사랑 연습’이라고 하면서 꽃이 지면 나뭇잎이 푸르게 되는 것을 사랑의 상처로 인해 푸르게 멍든 것이라 표현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사랑이란 꽃잎이 지는 것처럼 허무하게 스러지는 사랑일 것이다. 바람이 불어 꽃잎을 떨구면 나무는 안타까워 오히려 벼락을 바란다. 이렇게 스러지는 사랑 때문에 체념하여 나무는 안으로 더 푸르게 멍이 깊어 가는 것이다.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