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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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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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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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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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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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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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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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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문)을암만잡아다녀도안열리는것은안에生活(생활)이모자라는까닭이다.밤이사나운꾸지람으로나를졸른다.나는우리집내門牌(문패)앞에서여간성가신게아니다.나는밤속에들어서서제웅처럼자꾸만減(감)해간다.食口(식구)야封(봉)한窓戶(창호)에더라도한구석터놓아다고내가收入(수입)되어들어가야하지않나.지붕에서리가내리고뾰족한데는鍼(침)처럼月光(월광)이묻었다.우리집이앓나보다그러고누가힘에겨운도장을찍나보다.壽命(수명)을헐어서典當(전당)잡히나보다.나는그냥門(문)고리에쇠사슬늘어지듯매어달렸다.門(문)을열려고안열리는門(문)을열려고.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작가 : 이상(李箱, 1910 ~ 1939)
운율 : 내재율
어조 : 독백적, 냉소적 어조
성격 : 관념적, 상징적, 심리적
제재 : 가정
주제 : 분열적 삶을 극복하려는 의지
출전 : [카톨릭 청년](1936)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쓴 보통의 시와는 형태가 조금 다르다. 행과 연의 구분이나 띄어쓰기를 무시하는 등의 기존의 시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표현 또한 평범하지 않다.
제목에서 말하는 가정은 일상적인 삶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나'는 이 일상적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잡아당기지만 암만 잡아 당겨도 영 열리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일상적인 삶으로의 꿈이 간절하지만, 현실에서 그것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나'는 일상적인 삶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그래도 '나'는 끊임없이 고뇌하고 또 부담스러워 하고 또 강박 관념에 시달리기를 반복한다. 결국 일상적 삶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그 누구 때문도 아닌 '나' 자신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끊임없는 분열 속에서도 자신의 일상적 삶의 부재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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