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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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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물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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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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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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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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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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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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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어제도 오늘도 흥겨이 돌아도
사람의 한 생(生)은 시름에 돈다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외마디 겹마디 실마리 풀려도
꿈 같은 세상(世上) 가두새 얽히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언제나 실마리 감자던 도련님
언제는 못 풀어 날 잡고 운다오.
물레나 바퀴는
실실이 시르렁
원수의 도련님 실마리 풀어라.
못 풀 걸 왜 감고 날다려 풀라나.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작가 : 김억(金億, 1893∼?)
운율 : ① 4음보의 율격 ② 두운, 각운, 반복에 의한 운율
성격 : 민요적
특징 : 내용면에서 민요시적 특징이 잘 드러남.
제재 : 물레
주제 : 사랑의 한(恨)과 인연(因緣)
출전 : [백민](1947)
★이해와 감상
이 시는 4행씩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 1, 2행이 되풀이되는 외형적인 규칙성을 보여 준다. 또, 4음보의 율격을 바탕으로 1음보가 3음절로 되어 있어, 음수율을 바탕으로 한 음악성이 중시된 작품이다. 형식면에서는 4음보의 율격과 반복에 의한 운율을 특징으로 하며, 내용면에서는 여성 화자를 통한 한(恨)의 정조가 잘 드러나 있다.
물레를 통하여 잘 풀리지 않는 사랑의 시름과 한(恨)을 노래하고 있는데, 물레나 물레질이 이 시의 주요 소재이기는 하지만 주로 여인의 한을 드러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물레가 돌고 실마리가 풀리고 하는 물레의 모습과 시름을 연결시킨 시적 연상 방법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제4연에서 '원수의 도련님∼날다려 풀라나'라는 표현에는 사랑을 맺고도 잘 풀어 나가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임인 도련님에 대한 원망이 잘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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