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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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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오메 단풍 들것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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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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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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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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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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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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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것네."
★핵심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작가 : 김영랑
운율 : 3음보율
성격 : 낭만적, 감상적
제재 : 단풍
주제 : 가을에 대한 감회
출전 : [시문학] 창간호(1930)
★이해와 감상
'오매, 단풍 들것네'라는 전라도 방언의 리드미컬한 구사가 독특한 청각 영상을 형성하는 것이 이 시의 특징이다. '장광, 골 붉은 감잎, 누이, 추석, 바람'의 이미지와 각 연의 시작과 끝에 이어지는 사투리가 결합하여 가을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드러난다.
장독대의 붉은 감잎을 보고 놀란 누이의 말에는 계절의 빠른 변화에 대한 감탄과 놀라움이 드러나 있다. 또한 2연에서는 추석을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이 나타나면서도 바람이 잦아 농사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오매 단풍 들것네'에 함축되어 감칠맛 나게 녹아 있다. 그러면서 화자 또한 누이와 같이 '오매, 단풍 들것네'로 동조한다. 누이가 보는 것이 아니고 누이의 마음이 나를 본다. 내가 누이와 같은 말로 동조한 이상 두 사람의 마음은 서로 교감한다. 추석을 기다리는 마음과 바람이 잦아 걱정되는 마음이 일순간 물러나고 놀람과 기쁨의 계절감에 함께 젖는 화자의 마음이 밝게 드러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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