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7.(금) 아침명상 마음먹기에 따라…… 아침저녁 선선한 기운이 가을임을 느끼게 합니다. 봄,여름,가을...돈보스코학교 친구들과 첫 만남을 가진 후 3번째 계절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엔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만, 요즘의 우리 친구들 얼굴을 보면 기쁘고, 행복합니다. 오늘은 ‘마음먹기에 따라’라는 짧은 이야기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습니다. 페스탈로치는 어린시절 몸이 약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아이여서 또래 아이들로부터 겁쟁이라고 놀림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페스탈로치는 할아버지와 함께 숲길 산책을 나섰습니다. 볼을 스쳐가는 시원한 바람, 즐거이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할아버지와 걷는 것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어느새 날이 시나브로 어둑어둑 해지자 집을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페스탈로치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업고 건널 것이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뜻밖에도 할아버지는 그의 손을 놓더니 혼자서 펄쩍 뛰어 건너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저는 어떻게 해요?” 페스탈로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울먹거렸습니다. “뭐가 무섭다고 그러느냐? 두어발짝 뒤로 물러서서 힘껏 뛰어보렴.” 할아버지 말에 페스탈로치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화난 표정으로 “못건넌단 말이지. 알았다 그럼 할아버지 혼자 가마.” 하고 돌아서서 성큼성큼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둠이 깊어가니 물소리는 더 크게만 들려오고, 겁이 더럭 났습니다. 순간 숲에 홀로 남겨진다는 절박함에 놀란 그는 엉겹결에 펄쩍 뛰어 냇물을 건넜습니다. 저만큼 가다 돌아서서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는 얼른 달려와 안아주며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잘했다. 이제 언제든지 네 앞에 나타난 냇물을 건너뛸 수 있을게다. 세상 모든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단다.” 할아버지 말씀과 같이 그날의 경험은 페스탈로치가 어른이 된 뒤 많은 실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돈보스코학교 친구들!!! 여러분들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페스탈로치가 만난 시냇물, 곧 시련이나 장애물을 종종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때마다 피할 방도만 찾을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엮어가시길 빕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는 한문노...